아나의디노 | 엄채연
2017년, 저는 대학교를 다니면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어요. 당시 월세는 4개월정도 밀려있었어요. 그러던 어느날 엄마에게 전화를 한통 받았습니다.
‘채연아, 혹시 50만원 있니?’
부모님은 다양한 사업을 해오셨고, 딱 한번은 성공적이었습니다. 알고보니 그 사업체는 모두 나쁜 빚으로 이뤄진 것이었고요. 훗날 그 당시 빚이 2024년에도 서울에 웬만한 30평대 아파트는 살 수 있을만큼 쌓였다는걸 알게됩니다.
그동안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일들이 많이 있었습니다. 그 기간동안 1년간 아르바이트를 하던 곳에서 정직원 제의를 했고 저는 가족 살림에 보탬이 되고자 얼렁뚱땅 취업을 했습니다. 사장님께 감사한 마음으로 열심히 근무하던 어느 날.